[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을 연이어 만나며 원자력 발전과 방위 산업 등의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9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금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의 세 가지 키워드는 정상 세일즈 외교의 시작, 첨단 산업의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 성과는 방산과 원전에 대한 정상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뒀다"라며 "방산·원전은 이번에 시작하지만 향후 5년 동안 리스트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행보는 첫 순방이니 만큼 시작점을 찍은 것에 방점을 뒀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
최 수석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방산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라며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정상 세일즈 외교의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방위 산업에 대해 "전차,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작년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수출국"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산 수출을 포함하여 세계 3, 4위권의 방산 대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의 경우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와 폴란드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국 원전을 홍보하는 책자를 직접 폴란드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설명했다.
그는 "체코의 경우에는 6월 28일 양국 민간 업체 간 총 9건의 원전협력 MOU를 체결하고 폴란드의 경우에는 6월 30일 총 9건의 원전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체코와 폴란드에서 "최종사업자 선정 시까지 단계 별로 저희는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6.29 photo@newspim.com |
또 네덜란드 영국 등 잠재적인 원전 건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나라와의 원전 협력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수석은 "네덜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네덜란드 정상이 우리나라 원전이 선두적인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원전도 옵션 중에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 총리에게 "ASML의 EUV장비의 안정적인 공급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고, 네덜란드 측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으며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에 대해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산업 강국으로 도약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수석은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주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현재 KAI와 프랑스 에어버스 간에는 위성 공동 개발이 논의 중에 있으며 한국과 프랑스 간에 우주 포럼도 올해 9월에 개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의 논의한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대통령과 각 부처 기업이 하나의 팀코리아가 되어서 역할 분담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앞으로의 정상 외교를 통해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관계 부처와 기업은 상대국 정부 부처와 기업들과 협력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전의 경우에는 산업부가 중심이 돼 민관 합동 원전 수출 전략 추진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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