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여름 피크시기 최대전력 수요시 예비력이 5.2GW로 최근 5년내 최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전력수요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자발적 수요감축, 신한울 원전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하는 등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덕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료=전력거래소] 2022.06.30 dream@newspim.com |
산업부는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 91.7GW 내외, 상한 전망 95.7GW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인 91.1GW보다 높은 수치다.
원전 가동은 증가했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와 정비 등의 영향으로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100.9GW로 지난해 100.7GW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최대전력 수요 발생과 최저예비력 주간은 8월 2주로 예상했다.
최저 예비력 주간의 5.2GW(예비율 5.4%) 수준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여름철 예비력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였다.
예비력이 최근 여름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전망되면서 전력수요가 평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급능력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자발적 수요감축,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하여 적기에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예비자원은 총 9.2GW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했다.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에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발전·송배전 설비와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여름철 불시고장을 최소화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상황실을 상시 운영, 다음날 예비력 하락 예상시 추가 예비자원 가동하는 등 신속히 조치해 수급위기 상황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으시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바,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계의 경우 8월 2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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