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인들의 주식이나 마찬가지인 돼지고기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증시에서는 돼지고기 테마주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증권시보는 시장 통계를 인용, 7월 4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킬로그램당 25.7위안으로 3일 전인 1일에 비해 4.8% 올랐다고 전했다. 윈드(Wind) 통계에 따르면 22개 성시 생돈 평균 가격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특히 6월 10일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양돈망 집계에 따르면 7월 4일 현재 생돈 가격은 6월 10일에 비해 34% 넘게 뛰었고 3월 저점에 비해서는 70%나 폭등했다.
물가및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발개위는 4일 저녁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긴급 특별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양돈업 협회와 양돈 기업, 도축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발개위는 이 회의에서 전국 생돈 생산 능력은 총체적으로 안정 수준이고 지금은 계절적으로 돼지고기 성수기도 아니어서 가격이 급등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마트 직원이 돼지고기 판매 코너에서 진열 상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2.07.05 chk@newspim.com |
일부 업자들이 고의로 팬매 출하를 줄이고 가격 상승 정보를 날조 유포하면서 가격 파동이 빚어졌다고 발개위는 보고 있다. 발개위는 허위로 가격 정보를 퍼뜨려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거나 담합과 매점매석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적발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발개위는 적절한 시점에 정부 비축 물량과 시장 수급 조절을 시행, 맹목적인 생돈 가격 급등과 시중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전국 모돈(어미돼지) 개체 수는 2021년 6월 4564만 마리로 줄어든 뒤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2년 4월 4177마리까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믾은 기업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판매 출하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돼지고기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증시에는 최근들어 돼지 테마 종목 주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7월 4일 중국증시의 돼지 업종 지수는 6.56% 상승했다. 목원고빈(牧原股份) 정홍과기(正虹科技) 화풍고빈(禾豐股份) 신오풍(新五豐) 천강생물(天康生物) 천방식풍(天邦食品) 화통고빈(華統股份) 거성농목(巨星農牧) 오농생물(傲農生物) 익생고빈(益生股份) 신희망(新希望) 정방과기(正邦科技) 당인신(唐人神) 금신농(金新農) 등 모두 14개사 주가가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