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되자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4월 1일 우리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의 84.4%의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당시에는 피선거권이 있어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는데 지금은 왜 없다고 하는지 의문점이 생긴다"고 반박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직 및 공직 피선거권을 갖는 권리당원의 자격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에 아직 당원 가입 후 6개월이 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무위원회 논의를 요청했으나, 전날(4일)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이를 당무위에 부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결정할 게 아니라 최소한 당무위에 넘겨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며 "그래서 4일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힌 것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일단 유권 해석을 다시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의원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의 최측근 김남국 의원이 제가 출마 결심을 밝힌 뒤 이를 막으려고 아주 집중적으로 비판을 하셨다"며 "(저의 당 대표 경선을 왜 불편해하는지) 이 의원께 여쭤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대선 때 저와 한 약속이 있는데, 제가 마스크를 벗을 용기를 냈던 건 여성을 향한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가 심해서 해결해보고자 했던 것"이라며 "그걸 믿고 이 의원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도왔던 것인데 성폭력 이슈나 젠더 이슈는 발언한 게 없는 수준이다. 또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해서 솔직히 많이 실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친명'으로 분류되는 처럼회와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 대거 출마에 대해서도 "당내 계파가 훨씬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더 많은 청년들과 더 많은 의원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의원을 경계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에 있으면서 절차들이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당내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원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대중정당이 무엇인지에 대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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