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서영 기자 = 지난 4일 여야가 국회의장을 합의 선출한 이후 국회 원구성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조건으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내걸었지만 국민의힘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의석 수에 비례해 위원장직을 배분하는 상임위를 놓고도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6.22 photo@newspim.com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제1교섭답체인 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사위원장은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 지난해 7월 합의했듯 11대7로 상임위를 배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개특위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사개특위를 여야 5대 5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해서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여러차례 애기했고, 그에 대한 변동이 절대없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점 유념해서 상임위 구성에 나서리라 본다"며 협상 의지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약속 대 약속' 이행을 강조하며 앞선 조건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36일만에 문을 열었지만 법사위, 예결위 등 국회 제2 선진화를 위한 개혁, 사개특위 정상가동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있다.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 이행으로 여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회의 전면적 정상화는 당장이라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상임위 논의와 관련해서 "저희가 어떤 상임위를 해야 된다같은 결정을 논의한 바는 없다"며 "다만 여당에서 여러 상임위 욕심이 있는 거 같은데 특별히 저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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