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가 준비한 경선 룰을 비대위가 뒤집은 데 대한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전준위가 비대위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결정한 면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5일 오전 광주 전남대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는 것이지 비대위가 전준위를 무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5 kh10890@newspim.com |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지난 3일 저녁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 안규백 전준위원장과 조승래 전준위 간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이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전준위 회의가 있으니 비대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또 "비대위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 안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해 그럴 수는 있지만, 조 간사가 비대위 토의 과정을 지켜봤다"며 "전준위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그 문제를 언제까지 끌 수는 없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 위원장은 예비경선 선거인단에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발표한 기존 전준위 안에서 원래대로 '중앙위 100%'를 유지하기로 비대위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 "전준위 결정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후보자가 10명이 넘는 다수인 경우 일반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겠느냐. 여론조사로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2표 중 1표를 '권역별 투표'로 이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지난 10년간 호남·영남·충청권 인사가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해 수도권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여론을 청취해야 할 지도부에 이들 지역 출신이 진입하지 못하면 심각하다고 우려해 도입한 제도"라고 힘줘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금까지 전당대회나 경선 과정에서 여러 의견대립이 있어 왔다"며 "이것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최대한 원만하게 당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이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에 온 바람에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서울에 올라가서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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