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 정비를 위해 서울시가 올해 도로포장 생애주기 관리계획 보완에 나선다. 지난 2018년 10년 내 포트홀 50% 저감 목표를 설정한지 5년만으로 체계적 점검·보수 대책 수립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운전자가 주행 중 확인하기 힘든 포트홀은 큰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바퀴가 스치는 작은 구멍도 있지만 깊이가 깊어 차체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강수량이 많은 장마철엔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서울시 도로포장 유지관리 비전과 관리목표. [자료=서울시] |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8년 '도로포장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10년 내 포트홀을 50% 수준까지 저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안전, 쾌적, 장(長)수명 유지관리'가 가능한 도로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5년 주기로 시행하는 기본계획 보완의 해다.
6일 시에 따르면 관련 계획을 수립했던 지난 2017년 대비 지난해 포트홀 발생 건수는 34% 감소했다. 2017년엔 3만8324건이었으나 지난해엔 2만5179건으로 줄었다. 올해 5월 말까진 총 8341건 발생했다. 4만여건(2016년)에 달했던 포트홀이 꾸준히 줄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도로사업소 6곳에서 매일 순찰하며 포트홀을 적출하고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1000여명의 차도모니터링단과 시민들의 제보가 포트홀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복구한 포트홀이 재파손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품질 응급보수재를 통해 파손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로 꾸려진 버스·택시 기사님들을 통해 신속한 신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도로 파손에 대해 10회 이상 신고할 경우 포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포트홀 등 노후도로 포장 및 복구를 위해 올해 총 65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매년 비슷한 예산 규모가 포트홀 긴급 복구 등에 쓰인다.
서울시는 올해 진행하는 도로포장 생애주기 관리계획 보완 단계에서 포트홀 등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시민 신고 등을 통해 발굴하고 있는데 빨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기본계획 보완에 나선 뒤 10년 주기인 오는 2027년 도로포장 유지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포트홀은 연 1만5000건 이하로 대폭 줄이고, 예방기술을 개선하며 상황에 맞는 관리 목표를 재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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