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이 남성 손님이 건넨 술을 받아 마신 뒤 사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술에 마약 추정 물질이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가 전날 오전 5~7시께 강남구 역삼동 한 유흥주점에서 20대 남성 손님 B씨에게 마약이 섞인 걸로 추정되는 술을 받아 마신 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3차례의 소방 및 경찰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자 당시 이를 목격한 유흥주점 동료가 오전 7시54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전 10시20분께 사망했다.
일행 4명 가운데 20대 남성 B씨도 같은 날 오전 8시30분경 주점에서 약 700m 떨어진 공원 내 차량에서 숨졌다. 당시 B씨는 차량 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나 경찰은 B씨도 술에 탄 마약류 의심 물질에 의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일행이었던 남성 손님 3명과 술자리에 있던 여성 종업원 등 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다른 여성 종업원들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나 아직까지 다른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B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마약 의심 물질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6.22 obliviate1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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