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중공업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수주했다고 공시한 LPG 운반선의 발주처는 파스코가스(PascoGas)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대양주) 소재 선사로부터 LPG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으나 실제 선사는 유럽 튀르키예(舊 터키) 선사인 파스코가스이며, 해당 선박은 파스코가스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옵션 물량으로 파악된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만8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4만㎥(입방미터)급 LPG선 1척을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82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번 수주는 파스코가스가 지난해 주문했던 물량에 포함된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파스코가스로부터 동급 LPG선 2척을 수주했는데, 당시 계약조건에 옵션 물량이 포함돼 있었으며 파스코가스가 이번에 옵션 선박을 발주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에 4만㎥ 규모 LPG선 2척을 한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발주사 소재지는 고객사 기밀인만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계약 조건에 따라 발주사 소재지는 달리 기재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파스코가스가 선박을 발주하더라도 오세아니아 소재 용역사를 끼워 계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선박을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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