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각)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86포인트(0.23%) 오른 3만1037.6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9포인트(0.36%) 상승한 3845.0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9.61포인트(0.35%) 전진한 1만1361.8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던 시장은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투자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점에 안도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대응 과제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또 7월 회의에서 50bp(1bp=0.01%p) 내지 75bp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 매니징 파트너 제이미 콕스는 "연준이 6월 회의를 통해 물가 안정 회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고, 이를 통해 향후 더 제한적인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피하고자 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방어주와 유틸리티주들의 상승 흐름이 돋보였는데, 세계 최대 군사기술 제공업체 중 한 곳인 노스롭그루먼은 4% 가까이 올랐고,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2% 넘게 상승했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도 3% 넘게 뛰었다.
우량주들도 선전했는데, 시스코시스템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 1.3%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이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의 미국 음식배달 자회사 그럽허브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업체인 우버와 도어대시 주가는 각각 4.5%, 7.4% 떨어졌다.
의사록 공개 후에 투자자들이 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은 올랐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2.746%로 5월 27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2.913%로 올라섰다. 전날 역전된 장단기 금리 차이는 이날도 이어졌는데, 2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커브는 마이너스 4bp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도 하락해 1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0%) 하락한 배럴당 98.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08달러(2.0%) 내린 100.69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침체 우려에 안전 자산인 달러가 20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98% 오른 107.04를 기록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0.8% 하락한 1.0184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날도 달러 강세에 짓눌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1.6% 하락한 온스당 1736.5달러에 마감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