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임기 도중 사의를 밝혔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의 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노동연구원 등에 따르면 황덕순 원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메일에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연구 자율성·독립성을 누리면서 국가 정책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데 최근 둘 사이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졌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오른쪽)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31 leehs@newspim.com |
황 원장은 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일자리수석을 지내며 문 정부의 고용노동 정책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일자리 수석 이후 지난해 2월 노동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1월까지였다.
황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권 교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노동계는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라 문 전 정부 당시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고 줄줄이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같은날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전날 황 원장이 사의 표명한 사실이 맞다"면서 "현재 직원들도 당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