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지원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7일 "우리 당이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실력 부족 문제"라고 직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결국 수권 정당·대안 정당으로 가기 위해선 정책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2022.06.24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만들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야 한다"며 "자꾸 언론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탓만 하는 것보단 스스로가 길을 만들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기존의 민주 대 반민주, 노동 대 자본, 통일 대 반통일과 같은 단선적 프레임 가지고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렵고 미래를 열기도 어렵다"며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인한 통합과 연대가 우리 당이 더 고민해야 할 가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서초행'과 관련해 "저는 (험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해보고 싶고, 꿈을 갖고 성취해보고 싶은 지역"이라며 "이번 결정이 저와 당, 한국 정치에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 당선 이후엔 강남지역 4구에서 민주당의 선거 결과가 나쁘지 않았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굉장히 나빠졌다"며 "결국 부동산이나 경제 정책과 관련해 그분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초나 강남 지역에 계신 분들이 반서민이라고 보는 프레임은 잘못됐다"며 "우리가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정책을 표방한다면 충분히 이쪽 지역에서 지지세를 회복할 수 있다. 우리 당이 서민·중산층에 대해 더 폭넓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지역 인구가 굉장히 많은데 일정한 수준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서울 기준의 큰 선거를 민주당이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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