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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이물질 목에 걸려 의식 잃은 4세 어린이 구한 소방관

기사등록 : 2022-07-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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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 119특수구조단 문사진 소방장 "당연한 일 했을 뿐"

[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쉬는 날을 맞아 물놀이장을 찾은 소방대원이 하임리히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에 함께 있던 휴직중인인 동료 소방관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문사진 소방장. [사진=충북소방] 2022.07.07 baek3413@newspim.com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 40분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있는 한 물놀이장에서 A(4) 군이 이물질을 흡입하고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깜짝 놀란 상태로 A군의 등을 연신 두드렸지만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마침 전일 당번 근무를 마치고 동료와 함께 휴양지를 찾은 충북 119특수구조단 소속 문사진(37) 소방장은 곧장 A군에게 다가가 지체없이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쳐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약 1분 뒤 A군은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A군. [사진=충북소방] 2022.07.07 baek3413@newspim.com

문 소방장은 이후에도 호흡이 안정적인지, 의식이 명료해졌는지 등을 확인하며 자리를 지켰다.

이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19를 불러 가까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자신의 신분을 끝내 밝히지 않은 채 묵묵히 자리를 떴던 문 소방장의 숨은 선행은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동료 직원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문사진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당시에는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아마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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