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 2만명대에 이르고 있다.
유행 추이를 예측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5까지 오르며 유행이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주 확진자 수(7월3~8일)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6월26~7월1일) 8193명 대비 86.5%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요일이던 지난 6일 1만9371명과 유사한 숫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정관은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까지 올랐다"며 "이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 한다"고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2.07.08 kh99@newspim.com |
전문가들은 재확산의 원인으로서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의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이 조정관은 "우선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BA.5 검출률은 6월 2주에는 1.4%였다. 6월 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재유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올해 봄에 있었던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대본은 교정시설, 도축장 등 주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에 나섰다. 이 조정관은 "교정시설은 전문가 중심의 감염병관리지원단을 5일 구성해 문제점을 선제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고삐가 풀어지지 않도록 지난달 총 54개 교정시설을 점검해 재유행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축장, 농산물 도매시장 등 농식품 시설도 국민들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교육도 집중적으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방안을 현재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 이 조정관은 "다음 주에는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드리겠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소관 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방역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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