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기후위기 대응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방위적인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8일 코리아비건페어 2022'에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슈퍼] 신수용 기자 = 2022.04.11 aaa22@newspim.com |
◆ 비건라이프 캠페인 및 비건 스타트업 창업지원
먼저 시는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비건 라이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7월 한 달간 실천 인증, 댓글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를 추진하고, 서울미식주간(9.30.~10.6.), 채식인의 날(10.1.) 등 주요 계기를 활용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건 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비건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 하고, 비건 페어 개최 등을 통해 관련 산업군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발전을 추진한다.
우선 서울창업허브, 서울창업디딤터, 먹거리창업센터, 스페이스 살림 등 시 창업기관을 통해 비건 스타트업의 제품개발·상품화·판로개척 등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창업허브에서는 '키친인큐베이터'를 활용하여 미래 먹거리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비건 스타트업들의 메뉴 개발 및 직접판매, 시장성 검증, 민간 공유주방 입점 연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날부터 10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비건페어 2022'에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운영한다.
시 창업지원기관 입주 비건 스타트업 24개 업체의 제품이 전시 중이다. 대체육, 소세지, 치즈 등 비건식품과 비건화장품, 비건 핸드백, 비건의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 비건페어에서 채식요리 홍보, 서울시도 채식 제공 횟수 확대 추진
또한 채식요리 시연 및 제로웨이스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9일 오후 채식요리 시연에는 방송인 줄리안이 함께할 예정이다.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요리 등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요리가 시연될 예정이며, 방송인 줄리안이 보조 요리강사로 함께 한다.
한편 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다양한 대체육 메뉴를 월 1회 제공하고 있으며, 'AI 푸드스캔'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에도 힘쓰는 중이다.
또한 앞으로 저탄소 식생활의 필요성과 식단 및 조리법을 공유하여, 사업소와 자치구 직원식당에서 주 1회 이상 채식 식단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 본청의 경우 직원 대상 만족도를 고려해 채식 식단 제공횟수 확대(현재 월 4~5회 → 확대 시 월 6~8회 이상)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 본청 식당 이용자 수가 평일(1000~1100명)에 비해 채식 식단인 금요일의 경우 800~900명으로 약 10% 정도 줄어준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채식 식단 제공횟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에 직원들의 채식 식단 만족도 조사를 거친 후 채식 식단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하지만 식당의 경우 직원 복지 중 하나로 직원들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채식 확대를 밀어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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