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내린 3만1338.1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포인트(0.08%) 하락한 389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6포인트(0.12%) 오른 1만1635.31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던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시장은 덤덤하게 소화화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채금리가 상승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7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메일 메모에서 "6월 일자리 증가는 전월 대비 완만하게 둔화됐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하지만 고용은 일반적으로 후행 경제 지표이므로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곧 시작되는 경기 침체의 위험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도 쏟아졌다.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오는 7월 연준 회의에서 적절한 금리 인상 수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은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가 충격에 줬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어닝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다음 주에 예상되는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집중해 경제의 건전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셸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데릭 이즈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며칠 간 인플레이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기 시작했고,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할 이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6달러(2.01%) 오른 배럴당 10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주간 3.4% 내렸다.
미국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0% 상승한 1.0182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2.60달러(0.2%) 오른 1742.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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