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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투자사 등 소수에게 이익 집중"

기사등록 : 2022-07-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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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지분 10%대 매각 통한 2대주주 전환 검토 중
크루유니언 "카카오 공동체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결국 경영진과 대형 투자사들만 이익을 누리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국민들, 플랫폼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플랫폼 노동자들, 카카오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크루유니언은) 조합원들의 권리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의 모든 크루들, 플랫폼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며 "소수에게만 이익이 집중되는 사모펀드 매각을 막아내고, 우리의 일터와 국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모회사 카카오는 현재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 7일 주주가치 증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 현장.

MBK파트너스는 카카오와 재무적투자자인 TPG컨소시엄 및 칼라일그룹의 보유 주식 50.01%에 대해 인수를 타진 중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약 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크루유니언 측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은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 후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을 약속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아직 사회적 책임을 다 이행하지도 않았는데 올해 안에 상장이 어려우니 사모펀드에 매각하겠다고 한다.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들은 상생과 책임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과 함께하는 카카오모빌리티 분회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처음으로 과반수를 노동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이 됐고, 카카오모빌리티에 공식적으로 교섭을 요청했다"며 "이번 단체교섭은 조합원들의 권리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의 모든 크루들, 플랫폼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가 글로벌 PEF운용사인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아 설립한 모빌리티 전문 계열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465억원으로 2017년 매출 167억원 대비 3172.46%나 증가했다. 주력 사업은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한 택시·대리기사 호출, 원스톱 주차 등의 중개 서비스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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