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 "이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이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분들이 주도했다기보단 다 묵인 하에 진행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1 kilroy023@newspim.com |
우 위원장은 "보통은 당 대표 급이 되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려준다"며 "그런데 자체적으로 판단해 6개월 당원 정지시킨 걸 보면 애초부터 지방선거가 끝나면 대표를 몰아내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윤리위원들이 윤핵관들에게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할 수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할 리가 없다. 참 부적절한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 위기에 여당이 완전히 무력화 됐고 여당 때문에 국회도 안 열리고 너무 혼란스럽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느꼈지만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참 희한하다"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반 국정 운영에 대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민생에 어려움이 생겼는데 이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별로 유능해보이지 않고 긴장감도 없어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이 확실히 아마추어리즘이란 느낌이 든다"고 혹평했다.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의 내부 사정 때문인지 다른 의도 때문인진 모르지만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서두르는 느낌은 안 든다"며 "아마도 원 구성을 하면 청문회도 해야 하고 각종 현안이 복잡하니 핑계를 대면서 질질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사개특위 문제가 아니라 상임위 배분에 관한 이해관계가 다른 것 같다"며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위를 야당 몫으로 가져가라 이런 거다. 심지어 운영위까지 가지고 가라고 했는데 여당은 청와대와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을 책임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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