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사이버 안보가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최정예 개발 인력과 화이트 해커 10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계적인 사이버 위협 증가에 대응해 "민간과 공공이 긴밀히 협력하는 사이버안보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민간과 공공 간 유기적인 정보공유 분석체계를 구축해 사이버 위협을 효율적으로 예방·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이브리드전으로 변모하는 전쟁의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군 전문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와 국가 비상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도 창설해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07.12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사이버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대학원의 사이버 전공 과정을 확대하고 최정예 개발 인력과 화이트 해커 육성 체계를 통해 10만 인재를 양성하겠다"라며 "사이버 안보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사이버범죄 협약, 일명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신속히 추진해 사이버 범죄 퇴치와 사이버 규범 수립을 위한 국제공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10만 인재 양성은 사이버안보 인력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 4만 명, 재직자 6만 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을 현 3개교에서 10개교로 늘리고 융합보안대학원 역시 현 8개교에서 12개교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원 지원대상은 석사에서 석박사로 확대하는 한편, 대학의 기초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이 주도하고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하는 R&D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예 인재 육성을 위해 IT 개발인력을 선발해 보안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고 정보보호 개발자로 육성하는 'S-개발자' 과정을 신설하고, 잠재력 있는 인재가 최정예 화이트해커로 성장하는 재능 사다리 제공을 위해 '화이트햇 스쿨' 과정도 도입한다.
기념식 이후 윤 대통령은 정보보호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사이버 침해 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도 방문해 교육생을 격려했다. 실전형 훈련장은 공격·방어 훈련실과 상황 모니터링 실을 갖추고 실제 해킹사고 시나리오 기반으로 양방향 공격·방어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윤 대통령은 가상 기반시설에 대해 해킹을 시도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실전 공방훈련 모습을 참관한 후, 균 훈련생과 인터뷰를 통해 "민·군이 협력할 때 사이버안보는 완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이버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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