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망도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미국 연준 관할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에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긴 했지만, 이미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둔화 조짐을 보였고 물가 상승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베이지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9.1%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6월 CPI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던 전월의 8.6%도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연준은 일부 지역의 경우 커지는 불황 우려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요가 강하고 시추 작업도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생산에는 제약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연준은 "식품, 원자재, 에너지 비용의 증가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지만, 이러한 범주의 물가 인플레이션이은 최근 몇 달에 비해 둔화됐만 (일부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지역의 비즈니스 담당자가 경기 침체의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고 밝혔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휘발유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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