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 오른 가운데, 도매 물가도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뚜렷해진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6월 생산자들은 높은 물가 압력을 체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보다 11.3% 올랐다고 발표했다. 5월 10.9%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지난달 PPI가 10.7% 올랐을 것으로 본 블룸버그 전문가 사전 전망치도 웃돌았다.
지난달 PPI는 한 달 전보다는 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문가 전망치 0.8% 웃돌았으며, 0.9%(수정치) 올랐던 5월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지난달 상품, 특히 에너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생산자 물가를 밀어 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에서도 확인됐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10% 올랐으며, 휘발유 가격은 18.5%나 급등했다.
상품 가격도 2.4% 오르며 3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는데, 90% 가까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5월 0.6%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문가 전망치 0.5%도 소폭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8.2% 오르며 직전월 8.5%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근원 PPI 상승세가 6월 둔화 조짐을 보인 가운데, 각종 원자재 가격도 7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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