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없이 일단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앞으로 남은 후반기 원구성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단 국회는 문을 열고 출발한다"며 "그 사이에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고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오전 권 직무대행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민생특위는 민주당 6명, 국민의힘 6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결정했다. 활동기한은 10월 31일이며 안건은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하도록 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오는 20일은 박 원내대표가, 21일은 권 직무대행이 실시한다. 대정부질문은 정치·외교·통일·안보(25일), 경제(26일), 교육·사회·문화(27일) 분야 순이다.
권 직무대행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임시 국회를 자연스레 여는 게 중요하다고 제가 계속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적극 수용해 교섭단체 연설, 대정부질문을 먼저 시작한 것은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상임위원장 배분 건도 잘 마무리해 원만한 원구성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이 제안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중재안에 대해서는 "의장이 제안했는데 제가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거부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이유로 "앞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앞으로 국회 운영은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이지, 여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가 관장하는 부처를 어떻게 나눌 거냐, 분리할 거냐는 건 미봉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과방위의 소관을 조정해 과학기술 분야만 남기고 방송 관련은 다른 상임위에서 다루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 경우 과학기술 분야만 다루는 과방위를 여당이, 방송을 다루는 상임위를 야당이 맡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대한 합의안 발표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
한편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민생경제특위를 우선 가동하기로 한 만큼 민생우선 실천단 중점 입법 과제인 유류세 안전운임제 지속 등 7월 임시회에서 신속 처리하겠다"며 "민생입법 우선 처리와 함께 후반기 원구성이 조속히 타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지난 주말 2번에 걸쳐 제안한 양보안(중재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여당은 유감이다. 경제 위기로 인한 심각한 파열이 이루는 만큼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여당에 책임을 요구한다"며 "부적격 인사 강행, 친인척 비선 논란, 공약파기까지 국회 바로잡을 일 한두개 아니다. 여당의 국회 정상화 방해는 결국 상임위가 정상 가동되면 윤석열 정부 국정 실책 민낯이 샅샅이 드러나는 걸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정보위를 민주당이 맡고 대신 소위 인기 상임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방향으로 제안을 해본 것"이라며 "결국은 상임위원회의 기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그 부분을 수석들끼리 협의를 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금요일날 오후 늦게부터 초저녁까지 제가 우리 수석 측과 당내 인사들의 내부 검토를 한 결과 저희로서는 좀 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을 했는데, 문제는 이게 결국은 각 상임위원회가 소관하는 정부 부처를 어디로 할 것인가의 문제여서 여당이 정부하고의 사전 협의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제가 그것을 주말에 계속 기다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어제 제헌절 행사에서 저쪽(국민의힘) 수석부대표가 우리 수석 부대표한테 과방위를 자기들이 맡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오후에 연락이 와서 본인들이 상임위원회의 기능 조정은 수용하기 어렵겠다고 다시 공식적으로 답을 줬다"고 협상 실패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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