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아이폰 제조기업 애플(AAPL)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해 내년 고용 및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는 뉴스가 보도됐다. 이에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애플은 여전히 2023년에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모든 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한 움직임은 불확실한 시기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한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후폭풍, 우크라이나의 전쟁, 공급망 둔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고용 중지·축소와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알파벳 자회사인 구글(GOOG)은 지난주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으로 올해 하반기 고용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조직 개편을 통해 전체 직원 18만명 중 약 1%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트위터(TWTR)도 지난 7일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의 30%를 해고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도 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목표치를 크게 줄이고 사실상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버(UBER)와 리프트(LYFT)는 일부 부문의 채용 중단을 선언했다. 오라클(ORCL)은 직원 수천 명을 해고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넷플릭스(NFLX)는 전체 직원의 3%(300명)를 줄였다.
전기차 업계의 감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관련 직원 350명 중 200명을 해고했다. 리비안도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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