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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가뭄에도 '폐배터리'에 투심 모인다

기사등록 : 2022-07-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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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수요예측·공모청약 모두 '대박'
"보수적 접근에도...폐배터리는 성장성 높아"
'폐배터리' 관련주 새빗켐도 흥행 기대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폐배터리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후발주자로 나선 새빗켐도 폐배터리 훈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지난 18~19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1207.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3018만원당 1주가 배정된다. 균등배정 경쟁률도 높아 1000만원을 넣고도 0주를 받는 사태가 속출했다.

성일하이텍 본사 전경 [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수집·전처리부터 소재 생산까지 진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세운 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에도 사업장을 두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매출 덕에 꾸준히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성일하이텍 역시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269.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국내 증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돈이 갈만한 곳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신선한 폐배터리 업체에 (수요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달 들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업체는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성일하이텍을 제외한 루닛(7.10대 1), 아이씨에이치(57.28대 1), 에이프릴바이오(14.43대 1), 수산인더스트리(130.37대 1)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성일하이텍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요즘 시장 분위기는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이나 공모구조가 괜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일단 조금이라도 밸류가 높다고 판단되면 일단 경계심을 갖고 보는 상황"이라며 "성일하이텍의 경우 이제 개화하는 2차전지 재활용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IPO 후발주자인 새빗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환경솔루션 관련기업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나오는 폐산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새빗켐은 최근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급증한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폐배터리 전용 공장을 증설해 전구체 복합액 생산량을 증대 등 고부가가치 제품다변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폐배터리' 테마인 성일하이텍이 IPO 과정에서 흥행한 만큼 새빗켐도 반사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빗켐은 20~21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PO 업계 관계자는 "학습효과가 있어서 성일하이텍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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