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그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2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하청지회 파업이 오는 8월 말까지 지속되면 총 1조359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감소액 1조608억 원(일평균 259억 원)과 고정비 지출 2339억 원(일평균 57억 원) 그리고 지체보상금 643억 원(22척, 일평균 4억 원)을 더한 값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하청지회 파업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김민지 사진기자] |
파업으로 인한 대우조선해양의 피해액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손실액은 총 28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감소액과 고정비 지출 그리고 지체보상금이 각각 2328억 원, 513억 원, 53억 원(5척)이다.
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경우에는 매출감소액 6468억 원, 고정비 지출 1426억 원, 지체 보상 271억 원(11척)이 발생한다. 총 8165억 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추후 공정을 통해 만회를 할 경우에도 공정 지연과 물류 혼잡으로 간접적 영향이 발생한다"면서 "선수금 및 인도대금 지연에 따른 유동성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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