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6월 주택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전반적인 주택 부문 위축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동산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6월 기존 주택판매규모가 전월 대비 5.4%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 규모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한 것이다.
다만 중간가격은 41만6000달러로 13.4% 상승했다.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6월 주택 수는 9.6% 증가한 126만 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또 주택이 시장에 남아 있는 기간은 평균 14일로 지난달 16일보다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주택이 시장에 남아 있는 평균 시간이 한 달이었다.
판매 문구가 붙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미국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기존주택판매를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출 비용은 여전히 높으며 모기지 이자율이 치솟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 가격이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5.82%였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마켓워치에 "예비 구매자들이 현재 주택 가격이 적절한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판매자들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위엔도 "기존 주택 판매의 감소는 분명히 주택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의 급락으로 인한 것"이라며 "높은 금리가 주택 시장의 역학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엔은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5%로 둔화되고 2023년에는 약간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전국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높은 금리와 저조한 판매에 주택건축업자들도 신규 착공을 하지 않으면서 6월 착공 규모도 2% 감소헀다. 이 같은 부진한 주택 착공 규모에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0.7%로 0.6%p로 내렸으며, 바클레이스도 0.8%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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