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가 2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 120억 달러에서 42% 증가한 169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전분기(188억 달러)보다는 줄었다.
최근 2분기 순이익은 22억 6000만 달러(주당 1.95달러)로 1년 전의 11억 4000만 달러(주당 1.02달러)와 비교된다. 하지만 전분기 순이익(33억 달러)보다는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팩트셋이 조사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165억 달러의 매출과 순이익 19억 달러를 전망했으며 주당 1.81달러의 조정된 수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정책이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생산 문제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회사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과 차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및 기타 원자재에 사용되는 높은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여러 차례 자동차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테슬라가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리몬트와 상하이 공장이 각각 사상 최대 생산 대수와 신규 공장 성장을 달성하면서 기록적인 올해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0.80% 오른 742.5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테슬라는 비트코인 구매의 약 75%를 현금으로 전환해 대차대조표에 9억 3600만 달러의 현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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