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로 국경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대중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외화 수입원임을 감안하면 북한의 외화 액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6월 대중국 수출액이 163만7000달러였다. 전기 188만4000달러와 페로 실리콘 59만5000달러 등 모두 5개 품목을 중국에 수출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역에서 방역요원들이 화물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
다만 전기와 페로 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품목의 수출액이 단 1593달러여서 1만 달러 이상 실질적인 수출이 이뤄진 품목은 전기와 페로 실리콘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북한과 중국은 합작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갈 때 이를 수입으로 기록하고 상대국이 가져간 전기를 수출로 기록했던 관행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중국에 실질적으로 수출한 품목은 페로 실리콘으로 수출액은 단 59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북한의 6월 대중 수출 규모는 전기를 제외하고 실질적 수출품이 4개를 기록했던 5월에 비해 규모가 더 줄어들었다. 당시 북한은 269만 달러의 페로 실리콘, 79만 달러의 주괴, 실리콘 제조용 탄화규소 26만 달러, 속눈썹과 가발 4만 달러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전달인 5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의 6월 대중 수입액은 1934만 달러로 5월의 1451만 달러보다 약 500만 달러 늘었다.
북한은 밀가루를 288만 5000달러 수입해 수입액 84만 6천 달러였던 5월에 비해 3배 이상 수입 규모를 늘렸다. 통상 MSG로 불리는 글루탐산나트륨을 240만 달러 수입했는데 이는 75만 달러였던 5월보다 3배 늘었다.
설탕의 경우 5월의 263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118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품 4위에 올랐다. 5월 수입 기록이 전혀 없던 의약품은 145만 달러 어치 수입했고, 중국산 안면 마스크도 5407달러 어치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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