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TBS가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예산지원중단 조례안 철회와 함께 이강택 대표의 퇴진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노동조합(위원장 이정환)과 전국 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지부장 조정훈)는 21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택 대표의 사퇴와 TBS 폐지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TBS 폐지조례안 철회 및 이강택 대표 사퇴 촉구하는 TBS 노동조합 2022.07.21 mrnobody@newspim.com |
두 노조는 회견문에서 "시의회가 지난 4일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는 언론사의 운영을 불가능하게 하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400명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TBS의 문을 닫아 서울시민의 정보 접근, 시정참여, 문화예술의 진흥을 막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오세훈 시장의 대표 공약 '약자와의 동행'을 완수하기 위해서도 TBS의 역할은 중요한다. 조례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TBS는 전체 예산의 70% 가량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지원을 중단되면 사실상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구조다. 서울시는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이미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55억원 감소한 320억원으로 줄인 상태다.
이강택 대표의 퇴진도 촉구했다. 이 대표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가 현재의 위기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TBS노조는 7~10일간 진행된 투표에서 207명의 조합원 중 139명(67%)이 참석해 109명(78%)이 대표 사퇴에 동의했으며 TBS지부는 13일 투표에서 92명 중 64명(69.6%)가 참석해 40명(62.5%)가 대표 사퇴와 대외 투쟁을 결의했다.
양대 노조는 "이 대표는 TBS의 조직과 400명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켜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기 위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야 할 것이다. 불신·불통·무책임한 리더십은 조합원의 투표에 의해 심판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TBS가 가진 공영방송의 가치와 역할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하겠다. 시민들의 응원뿐만 아니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공영방송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비판기능이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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