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이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의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예보 등으로부터 공적자금 총 10조 2000억원을 수혈받은 바 있다.
현재 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분율은 93.85%다. 나머지 지분은 보험사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공자위는 우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예보가 보유한 지분 중 약 10%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해 매각(구주매출)하기로 했다. 상장으로 주식의 시장가격이 형성돼야 향후 추가 지분 매각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어 2∼3년간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 방식으로 소수 지분을 수차례에 걸쳐 매회 10% 안팎으로 매각해 예보 보유 지분율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영권 지분(지분의 50%+1주 이상)은 서울보증보험 업무의 성격·범위, 보증보험산업 관련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공자위 의결에 따라 예보 및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지분 매각을 위한 준비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