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무려 1921억 달러(252조6115억원)를 투자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제출한 세제혜택 신청서를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9개, 오스틴에 2개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각각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텍사스주 감사관실이 삼성이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달러,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투자금은 모두 합쳐 1921억달러이며, 이를 통해 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오는 2034년께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나머지는 이후 10년에 걸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2개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이번 계획들에 따라 새 공장들이 텍사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WSJ에 "이번 신청이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현재로서는 신청서에 적시된 새 공장들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 확장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 절차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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