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은 21일 미 국무부가 인신매매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무근거한 거짓말과 형형색색의 날조자료들로 일관된 인신매매보고서는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한 모략문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인권연구협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19일 미국은 인신매매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하여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또다시 터무니없이 걸고 들었다"고 비난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담화는 "중세기의 노예무역을 연상케 하는 특대형 인신매매 행위들이 수없이 자행되는 인신매매의 표본국가로서 마땅히 국제적인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평가하고 제멋대로 점수를 매기며 훈시하려드는 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고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발표하는 각종 인권보고서들과 인권모략 소동이 저들의 처참한 인권유린 실태를 가리는 한편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궁극적으로는 제도전복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20년 연속 최하위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2003년부터 매년 최하위 국가로 평가된 것이다. 3등급으로 분류된 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22개국이 지목됐다
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뿌리뽑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 못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도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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