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7월에도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 확실시 되자 40조원의 무역금융 추가지원에 나선다.
또한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4월 이후 둔화세를 보이다 5월 무역수지 적자로 전환한데 따라 대(對)중국 수출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입주기업의 대중국 수출입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 7월 중순 수출14.5%↑…81억달러 무역적자로 넉달 연속 적자 확실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2억4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14.5%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철강제품(5.0%),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 등이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가전제품(-2.3%) 등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19.7%), 유럽연합(EU·18.1%), 베트남(15.2%), 싱가포르(27.9%)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중국(-2.5%), 일본(-2.6%), 홍콩(-36.1%) 등은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 4월 1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5월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기간 수입액은 453억4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품목별로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적자 규모 55억2800만달러보다 늘면서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 중기 물류비 지원 예산 추가 확보 추진…고위급 소통을 통해 대중 수출 지원 확대
이에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총력지원체제를 가동해 수출확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협력 인력양성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경계현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장경빈 FST 대표, 이경일 PSK 부사장, 김동천 실리콘마이터스 부사장, 황철성 서울대 교수, 구용서 단국대 교수,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등 메모리, 파운드리, 소재, 장비, 팹리스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07.21 photo@newspim.com |
우선 무역금융을 당초계획 대비 40조원을 추가 공급하고 해외 마케팅과 물류지원 확대 등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2500여개사(社)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물류비 지원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 위축에 대응해 주요국과의 통상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 산업·통상 부처 간 고위급 소통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현지 진출 지원, 협력분야 다각화 등 실질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개 중국지역 무역관, 무역협회 차이나데스크 등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대(對)중 수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한중 수교 30주년 계기 경제협력 사업, 글로벌 파트너링 등을 지원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 상반기 우리 수출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햇지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8월 중 수출지원, 규제개선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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