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54억원) 감소한 1조7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손해 발생,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5조1310억원을 달성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사옥. (사진=하나은행) |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라며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이 증가했고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과 기술금융 지원 노력도 핵심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p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를 기록했다.
충당금 등 전입액은 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누적 1846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고,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충당금 등 전입액(5326억원)의 80% 규모를 적립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은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1조37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별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증권은 1391억원, 하나캐피탈 1631억원, 하나카드는 1187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 손님을 배려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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