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서 사임을 표명했다. 또 신임 CEO에는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가 내정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디스 CEO가 상호 동의에 따라 폭스바겐 AG 이사회를 떠날 것이며, 2022년 9월1일부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사임을 표명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의 사임은 노동조합 지도부의 탄핵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 의결권의 절반 이상과 폭스바겐 지분 31.4%를 소유하고 있는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경영권 교체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디스 CEO의 퇴출은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표결 뒤 결정됐다.
디스 CEO는 디젤스캔들로 어려워진 폭스바겐 CEO로 취임해 회사를 스캔들에서 구해내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전기차 전환 계획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마찰을 자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 디스 CEO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과 회사 전략을 놓고 노동 위원회와 자주 충돌해 왔다"며 "그는 폭스바겐이 테슬라에 뒤처지고 있다는 공개 경고를 자주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후임으로 선정된 블루메 CEO는 지난 1994년 폭스바겐사에 입사했으며, 이후 폭스바겐의 브랜드인 아우디와 파세트, 포르쉐의 관리직을 역임해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