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 문제를 또 다시 야기하지 않기 위해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인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의 복지부 장관 잔혹사는 두 번이나 되풀이됐다. 윤 대통령의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호영 전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판정 과정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 속에서 낙마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뒤를 이은 김승희 전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여론과 야당으로부터 의혹을 제기받으면서 사면초가의 상태가 됐다.
김 전 후보자는 어머니와 장녀의 편법 증여 의혹, 입법정책개발비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국회의원 시절 업무용 렌터카를 매입하고, 남편 차량의 보험료를 내는 등 정치자금을 유용한 혐의가 치명타가 됐다. 중앙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사실상 자진 사퇴의 길로 향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만 명이 넘고, 원숭이두창도 국내에 유입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는 등 감염병 확산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개혁, 비대면 진료 등의 문제도 남아있다.
장관 공백이 길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를 순조롭게 통과하지 않으면 또 다른 인사 문제로 작용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 등 인사 문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무 능력이 출중하면서 여러 의혹에서부터 자유로운 인사들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후보자들을 여전히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장관 공백을 유지할 수는 없다. 인사 청문회 통과가 유력한 정치인 및 부처 관계자 중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언제 장기화되고 있는 복지부 장관 공백을 메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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