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포스코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해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최정우 회장 주재로 사장단 및 전체 임원이 참석한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그룹경영회의에선 최근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룹사 대응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현 상황을 ▲수요산업부진·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 상승 ▲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향후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 생산, 판매 등 각 부문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그룹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 경제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경영진들은 사별로 주요 경영 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과 자금 상황이 문제 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 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매 분기 그룹경영회의를 열어 경영실적과 위기 대책 등을 논의키로 했다. 또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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