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를 상대로 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과 관련해 유보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 노동조합과 협의체를 구성해 그간 노조가 요구해온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5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국 MBK파트너스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집회를 열었다.
크루유니온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 매각 논의에 앞서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방안에 대한 논의를 제안, 매각설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분 매각 논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로 전환되는 모양새"라며 "카카오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사회적 책임 논의를 위한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노조가 25일 서울 중구 MBK 파트너스 앞에서 개최한 카카오모빌리티 반대 집회 현장. |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집회에 앞서 전사 공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근로자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적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카카오노조에 제안했다.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를 통해 노조가 요구해온 사회적책임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의 ESG 경영을 책임지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이유와 방향성 그리고 크루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며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의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또 "팬데믹이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자 승객난이 승차난으로 전환됐다"며 "매각검토설로 내홍을 겪을 때 세상은 겪을때 세상은 택시를 잡기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미션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이동인데 우리가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협의체 구성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모빌리티의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 제안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와 함께하여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 7일 주주가치 증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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