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불법 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는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한국전력공사 시설 건물 일부를 점거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는 25일 오후 4시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에는 조합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가 25일 오후 4시부터 노조원 300여 명을 동원해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 광주전남지역본부를 점거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 광주본부] 2022.07.25 kh10890@newspim.com |
노조는 "총파업 47일째를 맞았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사측은 노조의 임금 양보안을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재자인 한전은 고공농성 이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전 노동자들은 한전이 관리하는 선로에서 일하는 만큼 한전 또한 노사 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한전과 사측 모두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불법 하도급 근절, 노동조건 개선, 하계 유급휴가 3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경석 노조지회장이 전남 나주시 한전 KDN본사 앞 교통관제철탑 높이 20m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사흘 만에 철수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공사업체와 배전 노동자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며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측면에서 지원하며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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