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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확산 주요 원인 BA.5 국내 검출률 49.1%…정부 "2~3주 증가세 계속"

기사등록 : 2022-07-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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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10만 육박…BA.2.75 확산도 촉각
백경란 "켄타우로스 우세종 좀 더 지켜봐야"
정부 '자율적인 거리두기 실천방안' 27일 발표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석 달 만에 1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향후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다음 달 말에 개량백신의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9만9327명은 전주 동일(19일) 7만3558명 대비 1.34배 많은 수치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감염재생산지수는 1.54로 여전히 1 이상"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향후 추이에 대해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현재 위중증과 사망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8월 중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28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면역회피' BA.5 검출률 56.3% 유행세 이끌어

이번 재유행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질병청이 발표한 7월 3주(17~23일) 국내감염·해외유입 통합 BA.5 검출률은 56.3%로 지난주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감염만 보면 7월 1주, 23.7%에서 7월 2주, 47.2%로 크게 뛰었고 7월 3주는 49.1%로 늘었다. 국내 감염 검출률 50%를 기준으로 우세종 여부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서고 있다. 2022.07.26 pangbin@newspim.com

BA.5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도 3건 추가됐다. 누적 검출 건수는 BA.5 1779건, BA.4 209건, BA.2.12.1 566건, BA.2.75 4건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2.75의 확산 여부 관련, "이전에 델타 플러스라는 변이가 나왔을 때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지나간 적이 있다"며 "BA.2.75가 그런 과정을 겪게 될지, 아니면 BA.5처럼 우세종이 될지는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표본 의료기관 숫자를 150개로 늘렸다. 1차 의료기관은 63개에서 77개로 늘어났고, 2·3차 의료기관 73개도 감시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분석대상 검체는 확진자 연령을 고려해 통계적으로 선별한다. 중증환자, 고령층·취약집단 등 고위험군 확진자도 포함하며 주당 약 1600건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 매월 약 6400건 이상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변이 유행 추이, 신규 변이 출현과 관련한 정보를 방역 대응에 활용 중이다.

◆ 27일 자율적 거리두기 발표…8월말 개량백신 접종계획

정부는 오는 8월 말 개량백신의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밝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량백신을 하반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해서 활용할 계획이며 도입계획, 접종대상 등 도입·활용 방향에 대해 8월 말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모더나사는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기존 백신에 비해 약 1.75배 많이 생성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모더나 측은 개량 백신이 BA.4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27일(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자율적인 거리두기 실천방안'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방역당국은 최근 검사 증가추세를 감안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재개해 저녁 시간대, 주말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2차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미접종자 대비 급성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절반 이상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이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명 대상으로 확진이후 급성심근경색·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차접종군의 경우 미접종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위험이 52%(신뢰도 95%·신뢰구간 6~75%) 낮게 나타났다. 허혈성뇌경색 발생위험은 60%(신뢰도 95%·신뢰구간 37~74%)낮았다.

연구에는 김영은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박사,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허경민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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