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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백신 접종자, 코로나19 걸려도 '심근·뇌경색 위험' 절반 뚝"

기사등록 : 2022-07-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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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2021년 12월 당국·민간 공동연구
백신 2차 접종군과 미접종군 비교…추가접종 강조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예방 백신 2차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미접종자 대비 급성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절반 이상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민관 공동의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이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명 대상으로 확진이후 급성심근경색·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차접종군의 경우 미접종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위험이 52%(신뢰도 95%·신뢰구간 6~75%) 낮게 나타났다. 허혈성뇌경색 발생위험은 60%(신뢰도 95%·신뢰구간 37~74%)낮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2.07.26 kh99@newspim.com

연구에는 김영은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박사,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허경민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위험도를 주요 혼란변수인 성별, 연령, 기저질환, 과거 감염력, 위중증 여부에 따라 보정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 확진자 중 미접종군이 2차접종군에 비해 젊고 기저질환 유병률이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감염·중증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은 있었지만, 감염 이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인다는 결과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 기반 연구로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50대와 18세 이상 성인 기저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4차 접종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의 예비 명단을 활용해 접종 받을 수 있다. 2022.07.18 kimkim@newspim.com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 학술기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기반 연구로 예방접종 효과가 입증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 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청은 현재 추진 중인 11개의 민관 공동연구 결과도 근거 기반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11개의 민관 공동연구도 올해 내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보건의료 관련 연구 활성화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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