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는 26일(현지시간)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에 대해 '신용 보고 실패'에 대한 벌금과 고객 보상금으로 250억원을 부과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할부와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미국의 신용 보고 회사에 자동차 대출에 대한 신용 정보 파일을 보낸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전경 [사진=현대캐피탈] 이은혜 기자= 2022.07.27 chesed71@newspim.com |
CFPB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신용 보고 회사에 계좌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20만여개 고객 계정에서 870만회가 넘는 잘못된 정보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러한 부정확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FPB는 이러한 문제가 고객의 신용 보고서를 훼손하고 신용 점수를 낮췄다고 보고,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에 고객 보상금 1320만달러와 벌금 600만달러 등 총 1920만달러(한화 약 251억 7000만원)를 납부할 것을 명령했다.
로히트 초프라 CFPB 국장은 "대출 서비스 업체는 대출자의 신용 보고서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제공할 때 완전하고 정확해야 한다"며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수백만명의 대출자에게 대출과 임대차 연체 사실을 허위 보고하는 등 불법적으로 신용보고서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금융 업계 전반에서 시행된 것으로, 추후 다른 자동차금융사들에 대한 조사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CFPB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CFPB와 화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미 현행 신용 보고 관행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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