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27일 GM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2019년 12월 얼티엄셀즈 합작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용량과 수명과 같은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이번 합의를 통해 LG화학은 2022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양극재 95만t 이상을 공급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GM이 확보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움셀즈(Ultium Cells)에서 활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으로 안정적인 양극재 물량 확보가 필요한 GM이 LG화학의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합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나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북미 현지화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GM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프 모리슨 GM 부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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