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병원 내 잠재적 돌봄수요자 선제적 발굴에 나선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12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병원 퇴원환자 돌봄SOS센터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서울시] 돌봄SOS센터 서비스 포스터 |
해당 서비스는 돌봄 대상자 발굴이 주요 목적이다. 퇴원할 시기가 아님에도 병원비 등을 이유로 퇴원을 강행하는 고령자·장애인 등이 대상이다. 협력 병원 측에서는 이들을 '돌봄SOS센터'와 연결해줌으로써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퇴원환자 본인이나 의료진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5대 돌봄서비스(▲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와 5대 돌봄연계 서비스(▲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제도 ▲사례관리 ▲긴급지원)를 전액 시비로 지원된다.
서비스 신청은 퇴원환자나 담당 의료진이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의료사회복지사가 자치구 동주민센터 돌봄SOS센터 담당자에게 서비스를 의뢰하면, 돌봄SOS센터가 병원의뢰서 검토와 퇴원 전‧후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중장년, 65세 이상 어르신, 6세 이상 장애인이다. 기준중위소득 100%(1인가구 기준 월소득 194만 4812원) 이하일 경우 서울시가 이용금액을 전액 지원하고 그 외일 경우엔 자부담이다.
1인당 연 지원 한도는 서비스 비용 160만원·교통비 10만원·재료비 15만원으로 총 185만원이며 그 이후부터는 자부담이다.
해당 서비스 제공에 따른 추가 예산이 확보된 상태는 아니다. 폭발적 추가 서비스 수요로 인해 올해 예산 330억원이 소진될 경우 추경 편성 혹은 예산 전용을 통해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퇴원환자 중 50대 이상이 36%를 차지하고, 최근 1인가구, 2인 노년가구 등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한 가구 수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돕기 위해 퇴원환자 연계 서비스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12개 상급종합병원과 병원 퇴원환자 돌봄SOS센터 연계서비스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서울 소재 종합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서울 내 상급종합병원 14곳, 종합병원은 43곳이 있다.
한편 돌봄SOS센터는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보건·의료·복지 서비스통합창구다. 서울시복지재단 찾아가는동주민센터(찾동)추진지원단이 주관한다. 2019년 7월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8월 25개 전 자치구, 424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구종원 복지기획관은 "퇴원환자 돌봄SOS센터 연계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며 돌봄 공백 없는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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