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산업은행은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과 공동으로 "IP-R&D 전략지원 사업"을 통해 벤처기업의 기술 스케일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IP-R&D 전략지원 사업'은 특허청에서 중점 추진하는 지원사업으로 KISTA의 전문위원이 기업 맞춤형 IP전략을 수립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사업에는 산은이 투자한 벤처기업 5개사가 선정돼 28일부터 약 20주간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된다.
[표=산업은행] |
산은은 투자기업 중 기술경쟁력이 우수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테크 스타트업을 선별해 KISTA에 추천하는 한편, 사업에 선정된 기업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비용 일부를 직접 지원한다.
KISTA는 산은이 추천한 벤처기업에 대한 심사 및 선정, 기업 지원을 위한 팀 구성, 기업 전략과제 수립 지원 등 사업 전반을 총괄‧운영한다.
산은과 KISTA의 협업은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이어지는 중으로, 누적 수혜기업은 금년 선정된 5개사를 포함해 24개사에 달한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벤처기업 5개사는 IP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연말까지 약 20주동안 기술, 시장, 경쟁사, 고객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브랜드와 연계한 IP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올해 사업 착수를 위해 KISTA는 기업의 전략 수립을 총괄 기획하는 KISTA 소속 IP 전문위원과 외부 협력기관(특허법인 등) 소속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 구성을 마쳤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5개사는 IP 전략 수립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가치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사업에 참여한 19개사는 기업별 평균 5개의 IP(특허, 상표권, 디자인권)를 신규로 출원해 기술장벽을 공고히했고, 기업가치는 산은의 투자시점 대비 평균 약 2.5배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개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만족도 조사에는 16개사가 '매우만족', 3개사가 '다소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해, 참여기업의 사업 만족도 역시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단계별 IP 확보를 목적으로 이번 사업에 2회차 이상 참여하는 기업도 있다.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뉴로메카가 그 사례로,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 사업에도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뉴로메카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박용식 연구소장은 IP-R&D 프로그램에 대해 "기존 특허 분석, 기술개발 방향 수립, 신규특허 제안 등 매우 광범위한 영역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지원하여 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뉴로메카는 2020년 참여한 IP-R&D 사업을 통해 2건의 특허를 국내에 신규 출원 및 등록했고, 관련된 1건의 특허를 중국에도 출원했다. ㈜뉴로메카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투자를 통한 금융지원에 더해 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국내 벤처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산은과 KISTA가 지속 협업해 벤처기업의 기술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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