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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두번째 '빅스텝' 가능성 언급 자제

기사등록 : 2022-07-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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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역대 최고 기대 인플레
이창용 "다음 금통위 때 말하겠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고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두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7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다음 금통위 때 말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발표한 이후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총재, 김주헌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당초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이날 오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 2.25~2.5%로 올랐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25%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가 높은 미국 등으로 한국에 투자된 자본이 빠져나가며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려면 한은은 오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면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를 같아진다. 이 경우 시장 불안을 잠재울수 있을지 미지수다. 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을 밟아 금리 격차에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이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유럽 지역 리스크 요인 점검 및 평가'를 안건으로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7.28 pangbin@newspim.com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점도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소비자가 예측하는 향후 1년 물가 상승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인션율은 지난 7월 4.7%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총재 입장에서는 한미 금리 역전과 함께 기대인플레션 확산 억제도 풀어야 하는 것이다.

앞서 이 총재는 이달 금통위에서 물가 흐름이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0.25%포인씩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한미 금리 역전으로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 상환 및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키로 했다. 또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보이면 금융시장안정조치를 즉시 가동키로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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