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방위 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오늘은 국내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고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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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방위산업과 관련해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진수식 행사는 해군의 진수식 전통에 따라 국민의례, 사업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축사, 진수, 안전항해 기원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축사 후 이어진 진수선 절단 및 안전항해 의식을 통해 정조대왕함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 오늘 진수식에서는 이러한 해군의 전통에 따라 김건희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했다.
또 안전항해 의식 때에는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이 선체에 부딪혀 깨짐으로써 액운을 막고 함정이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기원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정조대왕함 인수함장으로서 차후 함을 지휘할 김정술 해군대령(진)과 함정 기초설계부터 건조과정 전반에 기여한 이은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원이 참석자를 대표해 정조대왕함의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안전항해의식에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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