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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클러스터 전남 '따논당상'…인공위성 클러스터 대전·경남 '2파전'

기사등록 : 2022-07-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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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생태계 국내 없어 전남 지정 확실
대전 출연연·KAIST 위성 컨트롤타워 기대
경남 우주기업 다수 포진…신시장 겨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두고 광역자치단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발사체 클러스터의 경우 전남지역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달리 인공위성 클러스터를 두고 대전과 경남 중 1곳만 지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 국가우주심의위원회를 열고 발사체와 인공위성 클러스터 2곳에 대한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관련 분야의 정부 지원을 비롯해 지역 기업의 산업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사체와 인공위성 등 2개 분야에 대한 클러스터를 각각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다만 현재로서는 발사체 클러스터는 전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발사체 기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것도 아닐 뿐더러 발사체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가 국내에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만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지역이 발사장이 멀지 않아 발사체 클러스터를 조성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장이 가깝다는 부분이 이점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과기부 역시 부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발사체 클러스터 지정 지역이 전남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달리 인공위성 클러스터는 대전과 경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모 절차를 통한 결정이 아닌, 정부의 지정 방식으로 지역이 정해지지만 이들 광역자치단체는 지역의 특성을 과기부에 상당부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전은 25개 국가출연연기구기관이 있고 상당수 출연연이 우주산업과 연관성이 깊다. 또 한국과학기술원의 인공위성센터 등 기관이 실질적인 위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남도 항공우주청 신설에 이어 인공위성 클러스터 지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항공우주청과 함께 인공위성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게 경남도의 생각이다. 인공위성 분야 기업도 상당수 지역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꿈과 희망을 하늘로, 우주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연구개발을 주제로 한 전시 '꿈과 희망을 하늘로, 우주로'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2019.07.30 kilroy023@newspim.com

항공우주학계 한 관계자는 "사실 항공우주청 역시 여전히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지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클러스터를 지정도 좋지만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역할 등을 충분히 따져보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과제이다보니 과기부 역시 클러스터 지정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누리호를 비롯해 인공위성 등 우주산업 자체가 앞으로 민간이 주도해줘야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정부 주도로 R&D를 해왔고 이제는 민간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클러스터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우주업계 한 관계자는 "클러스터 지정을 두고 또다시 지역주의로 인식되는 게 안타깝다"면서도 "누리호 발사를 성공한 만큼 산업차원에서는 인공위성을 통해 어떤 신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가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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