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현대해상은 올해 휴가철 교통량이 작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휴가철 교통사고가 오후 2~6시에 집중됨에 따라 식곤증과 주의력 저하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등을 제안했다.
[사진=현대해상] 2021.05.13 tack@newspim.com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전후에 따른 휴가철 교통사고 특성 및 안전대책 마련 연구'를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가 현대해상 교통사고 DB를 활용해 코로나19 발생 전후에 따른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15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방역대책 기간(2020~2021년)에는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8.1%, 사망 및 중상자수 비율 또한 각각 16%, 14.9%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0일 국토부에서 발표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에 따라 휴가철 이동량이 작년보다 16.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교통량이 증가하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덩달아 높아진다"며 "휴가철 교통사고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휴가 중 교통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휴가철 교통사고는 월평균 사고건수 대비 5.9% 늘었으며, 사망자수는 평균 60.25명으로 2.5% 증가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6시(29.7%)에 집중됐으며, 야간시간 대(오후 10시~오전 5시) 사고발생률은 7.15%로 평일 평균(6.48%)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116%), 제주(106%)의 사고발생률이 크게 늘었으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사고발생률은 줄었다.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 예정지역으로 동해안권(24.7%)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의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
현대해상은 휴가철 낮 시간 운행 중에는 점심식사 후 식곤증, 더위로 인한 주의력 저하 등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 전 충분한 휴식, 운전 중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휴가일정을 여유 있게 계획해 최대한 야간 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문예슬 박사는 "여름 휴가철은 평소보다 높은 기온과 휴가지의 낯선 도로환경으로 인해 운전 시 주의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이후 떠나는 휴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발 전 미리 차량 점검을 마치고, 휴가지역에서 안전운전에 신경써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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