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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SK지오센트릭, 친환경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기사등록 : 2022-07-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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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해, 해중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반복적 재활용 가능...물리적 한계점 보완
재활용 관련 기술, 공정...해외시장 인정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석유화학업계에선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이 한창입니다. 이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설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울산에 21만5000㎡(약 6만5000평)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Recycle Cluster) 구축할 계획입니다.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두 한 곳에 모아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하는 것은 SK지오센트릭이 세계 최초인데요. 

앞서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별로 다양한 재활용 기술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을 통해 확보한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해중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뉴스핌]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 기술이 적용된 뉴에코원 공장 엔지니어가 열분해유 생산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화학적 재활용은 물리적(기계적) 재활용(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 세척한 뒤 녹이는 방식)보다 재생 플라스틱 품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처럼 우수한 게 특징입니다. 

특히 반복적인 재활용도 가능해 플라스틱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입니다. 또 반복 재활용시 물성이 떨어진다는 물리적 재활용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어 업계에선 각광받고 있는데요. 

화학적 재활용 기술에는 우선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재질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있습니다. 고순도 PP추출 (Solvent Extraction) 이라고도 말하는데요. 오염된 포장용기와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솔벤트를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 후, 폴리프로필렌 조직 사이로 침투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열분해 기술은 폐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하고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뽑아내는 기술을 말합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omplex) 정유 석화 공정에 투입하기도 했는데요.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 후처리 기술도 보유 중이랍니다. 

또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한 열분해 정제유를 석유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의 외부방법론'을 개발해 환경부 인증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1톤을 처리할 때 소각하지 않고 열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고 2.7톤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공식 인증 받은 셈인데요. 

특히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열분해유 후처리 기술은 다양한 열분해유에 함유된 불순물을 처리해 석유화학 원료로 투입가능하게 만드는 독자기술로도 유명합니다. 

해중합 기술은 유색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플라스틱(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SK지오센트릭은 3대 재활용 기술을 모두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선 생산, 소비, 폐기 순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 공정이라는 점에서 순환경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머물지 않고 SK지오센트릭은 아시아지역과 글로벌시장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관련 기술, 공정에 대한 운영능력을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 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오는 2030년 12%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오는 2050년까지 600조원 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형성될 전망인데, SK지오센트릭의 성장성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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